새 학기를 앞두고 학교 폭력의 실상에 충격을 받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대안학교를 하나의 방편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 대안학교에는 학교 폭력 피해 학부모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학생이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수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47살 임 모 씨는 학교 폭력 피해를 당한 아들을 1년 전 대안학교로 보냈습니다.
당시 중학교 1학년인 아들은 주변 친구들에게 학대와 괴롭힘을 당했지만 학교에서는 쉬쉬했습니다.
▶ 인터뷰 : 임우정 / 대안학교 학부모
- "(교사가 학생에게) 그냥 맞아라. 네가 쳐서 그 아이가 손상이 가면 가해자가 되니까 일단 맞고 와라."
대안학교를 찾고 있는 또 다른 학부모를 만나봤습니다.
▶ 인터뷰 : 이상직 / 서울 합정동
- "학교 내에서 폭력이 있더라도 선생님에게 얘기를 하면 문제가 더 커지고 보복을 오히려 당하고…."
전국적으로 대안학교는 200여 곳, 총 학생 수는 만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서울에 위치한 시교육청 위탁 대안학교만 지난 2009년 17곳에서 2011년 23곳으로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신순갑 / 청소년폭력 예방재단 사무총장
- "교사와 학생들 간의 소통이 일반학교와 달라서 대안학교를 많이 찾는 이유입니다."
이처럼 새 학기를 앞둔 2월,
학교 현장의 실상에 충격을 받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대안학교처럼 탈학교를 고민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태욱입니다.[mario@mbn.co.kr]
촬영기자 : 배병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