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나온 장소를 우연히 걷다 보면 왠지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서울의 영화 촬영 명소를 윤범기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필사적으로 도망가는 한 남자.
그리고 미친 듯이 추격하는 또 한 남자.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추격자의 배경이 된 곳은 바로 서울 북아현동의 골목길입니다.
밝은 대낮에 찾은 이곳에는 예쁜 벽화와 물고기 계단 등 시간을 되돌린 것처럼 정겨운 서울의 옛길이 펼쳐집니다.
지하철 6호선의 녹사평역.
유리 돔과 긴 에스컬레이터가 마치 미래도시의 정거장을 연상시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하철역으로 알려진 이 녹사평역도 대표적인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우련 / 부산시
- "외관상으로 되게 예쁜 것 같고 외국인들이 봤을 때도 괜찮을 것 같아요."
또 다른 촬영 명소인 충신동의 달팽이 길.
달팽이처럼 꼬인 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면 꽃 그림이 가득한 계단을 따라 이화동 벽화마을이 나옵니다.
벽화마을에서는 지금도 젊은 영화학도들의 촬영이 한창입니다.
"슛"
▶ 인터뷰 : 박종화 / 성균관대학교 영상학과
- "이 영화가 멜로 영화인데 이 장면이 기타 치면서 고백하는 장면이에요. 그래서 이 벽이 예쁘게 되어 있어서 멜로 영화에 적합할 거 같아서…"
이렇게 영화 속 서울의 명소 100곳을 소개한 이 책은 시내 13개 관광안내소와 서울 글로벌센터에서 무료로 배포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