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고승덕 의원실에 3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전달한 인물로 알려진 '뿔테남' 곽 모 씨가 어제(16일)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승덕 의원실에 돈봉투를 전달한 당사자로 지목된 곽 모 씨가 어제(16일) 새벽 러시아에서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곽 씨를 상대로 돈봉투를 전달하라고 지시한 사람은 누구인지, 다른 의원실에도 돈봉투를 돌렸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4시간 가까이 이어진 조사에서 곽 씨는 "잘 기억나진 않지만, 돈 봉투를 돌린 사람이 내가 아니라고는 확신할 수 없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확인할 부분은 다 했다"며 "곽 씨를 다시 부를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곽 씨는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모 전 의원의 비서로 있다가 2008년 5월 박희태 캠프 전략기획팀에서 일했고, 현재 러시아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돈봉투 살포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효재 전 수석을 앞서 소환조사했지만 김 전 수석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바 있습니다.
돈봉투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이제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소환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