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같은 학교 폭력 문제와 관련한 고소와 진정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가해 학생의 부모가 피해자를 고소했습니다.
학교 폭력 문제가 점점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일 년 가까이 친구들로부터 폭력에 시달려 온 이 모 군.
이 군의 아버지는 이 사실을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교사 4명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아버지
- "학교에서 조금만 보호해줬으면 교사를 직무유기로 고소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이런 가운데 가해자 정 모 군의 어머니가 이 군의 아버지를 고소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 군 아버지가 정 군을 집으로 불러 폭력 사실을 인정하라며 때렸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가해자 어머니
- "(우리 애를) 데려다 때렸고요. 협박을 해서 (자기가) 불러주는 대로 쓰라고 해서 진술서를 쓰게…."
또 학교 폭력을 당한 피해 학생의 부모가 직접 해당 학교 교사를 직무유기 혐의로 또 고소했습니다.
올 들어서만 세 번째입니다.
▶ 인터뷰 : 신순갑 /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사무총장
- "법정공방들이 피해자 입장에서는 2·3차 피해를 입게 되고 가해자 입장에서는 영원한 가해자로서 낙인화되는 효과가…."
네 명 중 한 명이 학교폭력을 경험하는 한국.
교사에 대한 고소가 잇따르는 가운데 학교 폭력 문제가 어른들의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