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상득 의원 여직원 계좌에서 발견된 수상한 뭉칫돈에 대해 본격 수사를 시작할 모양입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새누리당 이상득 의원의 여직원 계좌에서 발견된 뭉칫돈 수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로비 자금 흐름을 수사하던 검찰은 이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 씨의 계좌를 추적하다가 여직원 임 모 씨 계좌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7억 원을 발견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7억 원은 모두 자신의 개인 자금"이라며 검찰에 소명서를 제출했습니다.
검찰은 이 의원이 7억 원을 마련하게 된 경위가 명확하지 않다며 계좌 추적 등 수사를 벌여왔지만 아직 뚜렷한 혐의점을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이 의원이 7억 원 전액을 임 씨에게 현금으로 전달한 만큼 계좌 추적으로 출처를 밝히는 것은 어렵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따라서 검찰은 계좌 추적 외에 필요한 수사 방법을 모두 동원해 의혹을 푸는데 집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폭로에서 시작된 수사를 5개월 만에 종결했습니다.
이 회장을 비롯해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5명이 재판에 넘겨졌고, 소재가 불명확한 두 명에 대해선 기소 중지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 "수상한 뭉칫돈을 둘러싼 의혹이 풀리지 않는 가운데 이상득 의원에 대한 검찰 조사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