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피자에도 소비자를 속이는 문구가 버젓이 포함돼 있습니다.
100% 자연산 치즈를 사용한다고 했는데 가공 치즈나식용유를 포함해 제조했다면 정말 잘못된 거죠.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고기, 해물, 고구마….
재료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는 것이 피자지만, 피자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달콤한 치즈 맛입니다.
▶ 인터뷰 : 이선미 / 서울 목동
- "위에 올리는 토핑 재료는 다 거기서 거긴데, 치즈 선택이 중요하죠. 천연치즈냐 아니냐 많이 보죠."
자연산 치즈를 찾는 소비자 심리를 악용한 피자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피자스쿨과 59피자, 피자마루 등 9개 업체는 피자테두리에 넣는 원형 치즈에 전분과 식용유 등이 들어 있는 가공 치즈와 모조치즈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피자박스와 전단지에는 100% 자연산 치즈로 적혀 있습니다.
▶ 인터뷰 : 곽동채 / 광주식약청 위해사범조사팀장
- "가공 치즈라는 표시만 있어도 100% 자연산 치즈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사용했다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기 위해서…."
치즈를 만드는 업체도 문제였습니다.
100% 자연산이 아닌 치즈를 속여 피자업체에 납품했고, 1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피자업체는 피자 위에 올리는 토핑 치즈는 100% 자연산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기철 / 피자스쿨 상무이사
- "연성 가공 치즈도 저희들이 일반 슈퍼에서 먹을 수 있는 슬라이스 치즈와 똑같은 제품입니다. 그게 모조치즈나 못 먹는 제품이 아닙니다. "
이처럼 많은 골목 피자 업체가 적발되면서 상대적으로 치즈 함량 표시를 하지 않은 값비싼 해외 프랜차이즈 피자 업체만 웃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