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검찰에 소환돼 14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제 관심은 박희태 전 의장의 소환 시기에 쏠리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효재 전 수석이 검찰에 출석해 14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어젯밤 늦게 귀가했습니다.
다소 피곤한 기색의 김 전 수석은 돈봉투 살포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김효재 / 전 청와대 정무수석
- "검찰에서 다 말씀을 드렸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을 사실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돈봉투 살포를 지시했는지,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게 지시를 받았는지 추궁했습니다.
또, 조정만 비서관 등 당시 캠프 관계자들에게 허위진술을 강요했는지도 따져 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김 전 수석은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당초 김 전 수석과 박 의장 비서였던 고명진 씨, 또 조정만 수석의 대질을 검토했지만 실제 대질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 전 수석은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캠프 상황실장으로 돈봉투 살포를 지시한 윗선으로 지목된 상태입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에 대한 사전영장청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수석의 조사가 마무리된 만큼 검찰은 이제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소환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