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동안 다섯 곳에서 강도행각을 벌인 연쇄 편의점 강도가 붙잡혔습니다.
범인은 카멜레온처럼 범행 전후 옷을 바꿔 입으며 수사망을 피해 왔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광역시 우산동의 한 편의점.
편의점 안으로 들어온 하얀 후드 티의 남성이 허리 뒤에서 무언가 꺼냅니다.
갑자기 칼을 빼더니 종업원을 위협하고 현금을 훔칩니다.
두 달 동안 3km 반경 내 다섯 군데 편의점을 턴 강도가 붙잡혔습니다.
광주 우산동과 운남동을 무대로 약 200여만 원을 훔친 범인은 사전에 주변 CCTV를 파악하고 인적이 뜸한 새벽 시간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오철호 / 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장
- "연약한 여성분이 근무하는 장소, 그리고 계산대가 밖에서 노출되지 않고 안에 들어 있는 경우, 이런 경우를 주로 물색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도주로가 편리한 곳…."
또 CCTV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범행 전후 옷을 갈아입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범인은 이렇게 양면 옷을 앞뒤로 바꿔입으며 범행 후 수사망을 피했습니다."
범행이 계속 성공하자 범인은 마치 게임을 하듯 자신감마저 얻었습니다.
▶ 인터뷰 : 범인
- "처음엔 한두 번 정도만 하고 안 하려고 했었는데 안 걸리니까 (범행을)한 거 같아요."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관공서 CCTV가 아닌 눈에 띄지 않는 개인 회사 CCTV에 옷을 갈아입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단서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최근 새벽 시간대를 노리는 편의점 강도가 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