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사퇴한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오늘(15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오전 9시 20분쯤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 인터뷰 : 김효재 / 전 청와대 정무수석
- "국민들께 심려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김 전 수석은 박희태 의장의 지시를 받은 것이냐 등의 기자들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김효재 전 수석은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살포를 지시한 윗선으로 지목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검찰도 조사과정에서 김 전 수석의 신분이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바뀔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김 전 수석은 2008년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의 상황실장을 맡았습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을 상대로 고승덕 의원실에 돈봉투를 전달하라고 지시했는지, 또 안병용 당협위원장에게도 당협간부들에게 돈봉투를 돌리라고 지시했는지를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당시 캠프 관계자들에게 사실과 다른 허위진술을 강요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앞서 박희태 전 의장의 비서였던 고명진 씨는 고승덕 의원실에서 돈봉투를 돌려받고 그 사실을 김효재 전 수석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고승덕 의원도 돈봉투를 돌려준 뒤 김 전 수석에게 "왜 돌려줬냐"고 전화를 받았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김효재 전 수석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 전 수석의 조사가 마무리되면 검찰은 이제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소환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