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운전을 해보겠다며 최고급 외제차를 타고 그대로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훔친 차량을 해외로 수출했는데 유명 가수도 이같은 피해를 당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10년째 중고차 매장을 운영하는 심 모 씨는 지난달 3억 5천 원 상당의 마이바흐 중고차를 도난당했습니다.
차를 사러온 양 모 씨가 잠깐 운전을 해보겠다며 차에 타더니 그대로 달아난 겁니다.
▶ 인터뷰 : 심 모 씨 / 피해자
- "직접 받은 손님이었으면 신분 확인도 했을 텐데 소개로 온 분이기 때문에 제가 중간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이처럼 김 모 씨 등 4명은 지난해 12월부터 10억 원 상당의 수입차 6대를 훔쳐 해외로 팔아넘겼습니다.
유명가수 A 씨가 군대에 가며 후배에게 맡겼던 차도 김 씨 일당이 훔쳐 홍콩으로 밀반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차를 가지고 와서 중국에 보내주는 것까지가 제 일이었어요."
특히 이들은 수출하는 데 필요한 서류를 꾸미기 위해 가격이 싼 다른 중고차를 이용했습니다.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다른 차의 번호판을 떼 말소 신고를 하고 훔친 차를 정상적인 차로 둔갑시켰습니다."
수출용 중고차는 서류 심사만 할 뿐 일일이 차를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경찰은 김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공범 6명을 뒤쫓고 있습니다.
MBN 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