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일을 앞둔 제과업소나 공장은 물량을 대느라 쉴 틈이 없습니다.
그런데 위생상태가 매우 불량한 곳이 있습니다.
초콜릿이나 사탕을 만드는 광경을 본다면 과연 먹고 싶어질까요.
김수형 기자가 불량 제조업소를 직접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기도에 있는 사탕 제조공장입니다.
특정일을 앞두고 몰려드는 주문을 소화하느라 분주합니다.
하지만, 공장 안은 차마 눈 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바닥에는 제조 과정에서 버려진 사탕으로 가득하고, 사탕을 만드는 기계는 육안으로 봐도 때에 찌들어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공장 바닥 이곳저곳은 이처럼 더러운 물이 고여 있습니다."
10가지가 넘는 사탕을 생산해 전국에 납품하는 이 업소는, 지난해 이미 부적합업소로 적발돼 특정일을 앞두고 재차 위생 점검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올해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사탕 제조업자
- "일이 끝나면 항상 청소를 하는데, 저녁에는 이 정도는 아니겠죠. 일하는 과정이니까 청소를 못 한 거죠."
심지어 언제 만들어진 지 모르는 사탕을 유통시켰습니다.
▶ 인터뷰 : 한권우 / 식약청 식생활안전과 사무관
- "사탕을 제조한 후에 제조날짜를 표시해야 하는데도, 지금 무표시 상태로 그대로 방치돼 있는 상태입니다."
이곳은 초콜릿과 빵을 만드는 부산의 한 제과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을 보관하다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제과업체 관계자
- "관리 부재죠. 사실 그게 폐기처분 돼야 될 제품들인데…. 제가 봤을 때는 라벨을 잘못 찍었다든지…."
식약청이 116곳을 점검한 결과 이 두 곳을 비롯해 11곳에서 위반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또, 수입된 초콜릿과 사탕에서 기준치를 넘는 세균이 발견돼 반송하거나 폐기조치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