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가운데 6명 정도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스마트폰 때문에 응급 상황을 접수해야 하는 119 신고센터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하루 3천700여 건의 신고가 들어오는 부산시 소방본부 상황실.
▶ 인터뷰 : 부산시 소방본부 상황실
- "네! 119입니다. 말씀하세요! 네! 119입니다. 말씀 없으면 끊겠습니다."
얼마 되지 않아 걸려온 또 다른 전화. 역시 묵묵부답.
발신자 번호로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 인터뷰(☎) : 오접속 신고자
- "(119로 신고하신 적 있습니까?) 아들이 눌렸는가 본데 죄송합니다. (지난달만 서른 번 신고가 들어왔거든요!) 죄송합니다."
알고 보니 모두 의도하진 않았지만, 스마트폰 버튼이 눌려 걸린 전화였습니다.
부산시 소방본부가 지난해 119 신고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오접속 건수는 68만 5천여 건으로 2010년보다 무려 73%나 늘어났습니다.
아기가 잘못 만지거나 주머니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접촉이 이뤄진 것입니다.
급기야 소방본부는 휴대전화 제조사에 긴급전화 기능 개선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배종민 / 부산시 소방본부 상황실
- "2번의 터치를 통해서 긴급 구조 기관에 신고할 수 있는 것을 터치 횟수를 늘려서 직접 입력하는 방식 등을 통해 기능 개선을 요청하였습니다."
소방당국은 스마트폰에 잠금장치를 하는 등 세심한 관리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 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