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본을 방문했던 박원순 시장이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노인들이 모여 사는 임대주택 단지였습니다.
뉴타운 해법 찾기로 고심하고 있는 박 시장에게 어떤 영감을 줬을까요?
윤범기 기자가 현지에서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도쿄 중심가에 우뚝 서 있는 록본기 힐즈.
도심 재개발 사업의 성공 사례로 손꼽히는 이곳은 무려 17년간 수백 번의 주민 간담회를 열며 주민들의 동의를 100% 받아냈습니다.
도쿄 세타가야구에 있는 후카사와 임대주택도 기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마을을 새로 꾸몄습니다.
특히 주민 대부분이 고령자인 점을 고려해 단지 안에 노인 전용 의료 시설도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다구치 고하치 / 후카사와 주민대표
- "주위에 고령자들이 많이 사니까 혹시 필요하면 같이 상담도 받고 서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 풍력발전으로 가로등을 밝히고, 빗물을 화장실에서 재활용하는 등 친환경 주택을 구현했습니다.
▶ 인터뷰 : 미나가와 켄이치 / 세타가야 주택과장
- "옥상에 잔디밭을 만든다든지 풍차를 돌려서 지하수를 순환시킨다든지 태양열 패널을 만들어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기능이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환경도 함께 다루고 주민들의 문화와 예술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임대주택을 지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뉴타운 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하는 서울시가 일본의 재개발과 임대주택에서 어떤 교훈을얻었을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