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포근한 하루였습니다.
동물원 등에는 나들이 인파가 몰렸는데요.
폐장을 앞둔 스케이트장에는 가는 겨울을 아쉬워하는 하는 듯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휴일 표정, 엄해림 기자가 담았습니다.
【 기자 】
겨우내 실내에만 있던 호랑이가 오랜만에 늘어지게 하품을 합니다.
긴 겨울잠에서 깬 테디베어의 주인공 불곰은 배가 고픈지 간식을 달라며 재롱을 부립니다.
▶ 인터뷰 : 김수연 / 경기도 인천시
- "추운 겨울날 날씨가 많이 풀려서 고등학교 2학년이 되기 전에 뜻깊은 시간 만들기 위해서 (동물원을) 찾았어요. "
활기차게 뛰어노는 동물들의 모습에 신기한 듯 아이들은 눈을 떼지 못합니다.
포근한 날씨 덕에 지난 주말보다 두 배나 많은 만 6천 명이 서울대공원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이인학 / 경기도 수원시
- "호랑이가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니까 재밌어요."
스케이트장에는 가는 겨울이 아쉬운 듯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서울 광장 스케이트장 폐장을 앞두고 많은 시민들은 스케이트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밸런타인 데이를 며칠 앞두고 연인들은 손을 꼭 잡은 채 얼음 위에서 추억을 쌓아갑니다.
아이들은 넘어져 엉덩방아를 찌어도 금세 일어나 얼음판을 내달립니다.
▶ 인터뷰 : 김태경 / 경기도 구리시
- "비록 마지막이지만 언니 만나서 재밌게 놀고 갈 거에요."
기상청은 내일(13일)까지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다 화요일부터 다시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 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