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성매매 업소인 휴게텔에서 성매수를 한 사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공무원과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를 비롯해 무려 500여 명이 수사 대상입니다.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무원을 포함해 500여 명의 성 매수자들이 이용한 휴게업소입니다.
입구에서부터 계단까지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이곳에서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상습적으로 성매매가 이루어졌습니다.
▶ 스탠딩 : 김용원 / KCTV 기자
- "이 업체는 화장품 판매업으로 등록한 뒤 몰래 성매매를 해왔으며 2년 동안 카드로 대금을 지불한 사람만 700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도 제주도청 고위직을 비롯해 도청과 교육청, 소방서 공무원 10여 명과 연구원,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도 다수 포함됐습니다.
한 번에 13만 원에서 15만 원씩 현금과 카드를 이용해 성매수를 했습니다.
경찰은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카드사로부터 전표 500여 장을 확보해 사용내역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결제된 카드 가운데는 제주시내 모 대학교 법인카드도 확인됐습니다.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제주서부경찰서는 이 휴게텔 업주 B씨를 성매매 알선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곳에서 상습 성매매가 이뤄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성매수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 대부분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관계자들을 처음 소환했습니다. 성매매 사실이 확인되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업소가 허위로 업종 신고를 해 불법 성매매를 해온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다른 유사업소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