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해야 취업이 잘되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죠.
그런데 최근 경기도의 한 기술학교가 90%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보여 주목받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 기자 】
금형 설계전문회사에 다니는 안영진 씨.
고등학교 3학년인 2006년부터 경기도기술학교에서 위탁교육을 받은 안씨는 대학 진학 포기가 오히려 인생 설계에 도움이 됐다고 말합니다.
회사 경력을 인정받아 대학에 진학했고, 병역특례요원으로 선발돼 군 문제까지 해결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안영진 / 진일전공(주)
- "경기기술학교에서 자격증을 따고 회사에 취직하게 됐는데요, 일하다 보니까 공부 욕심이 나서 대학교에 다니게 됐고, 그 덕분에 (병역) 특례를 받는 등 장점들이 많은 것 같아 (대학을 포기한 것이) 좋은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경기도기술학교가 도내 기술인력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1995년 설립해 현재까지 1만여 명의 기술자를 배출했는데, 최근 3년간 취업률이 90%를 넘었습니다.
높은 취업률에는 교육비 전액 무료와 기숙사 제공, 국외 연수비까지 취업을 위한 각종 지원이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기업에 맞는 맞춤형 실습교육을 추진하고,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은 후배들의 사회진출에 큰 가교 역할을 합니다.
▶ 인터뷰 : 박상돈 / 경기도기술학교 교장
- "기초 산업에 필요한 기술 과목으로 편성돼 있는데, 도내 기업체에서 기능인들을 끊임없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기술을 갖춘 사람은 언제든지…."
높은 취업률을 기록한 경기도기술학교는 취업에서 학벌은 간판에 불과하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