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리스가 2차 구제 금융 지원조건 수용 여부를 놓고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가 불발됐습니다.
그리스의 디폴트, 즉 채무불이행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디폴트냐, 기사회생하느냐. 그리스가 운명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그리스 정치권이 2차 구제 금융 지원 조건의 수용 여부를 놓고 밤샘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사마라스 / 그리스 신민당 당수
- "단 하나의 문제가 남았습니다. 연금문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논의를 계속해 볼 것입니다."
현재 그리스는 1천3백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200조 원에 달하는 2차 구제 금융을 지원받기로 결정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구제 금융의 조건입니다.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유럽연합과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 등 이른바 트로이카 팀은 보충적 연금을 15% 삭감하거나, 보충적 연금과 기본 연금을 동시에 삭감하는 등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조건을 연립정부 내 3개 정당 지도자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1차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펼친 긴축정책으로 국민의 살림살이가 어려운 상황에서 더
파파데모스 총리는 정당 지도자들과의 합의가 결렬된 직후 트로이카 팀과 재협의에 들어갔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 시각으로 내일(10일) 새벽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