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지하철 역주행으로 인한 불안감이 없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하철 운행을 수동 방식에서 자동 운전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하철이 '거꾸로 운행'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동운전에 있습니다.
잠시 다른 생각을 하다 역을 지나치거나 승객들이 문을 열어 달라고 항의를 하면 열차를 돌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대호 / 지하철 직원
- "긴장된 상태에서 근무하다가 고객이 안 내렸다는 소리에 혹시나 그 역을 정차하지 않고 출발했나 착각해서…."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역주행을 할 수 없습니다.
기관사 임의 조작이 불가능한 자동운전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윤준병 /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 "에너지 절약이나 운전 능력 향상을 위해서 수동운전 방식으로 운영해 왔지만, 시민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이번에 자동운전 방식으로 전환하게…."
자동운전의 핵심은 자동 감속 정지시스템입니다.
현재 일부 전동차에도 적용되고 있는 이 시스템은 승강장에 진입할 때 열차의 속도가 자동으로 줄기 때문에 무정차 통과의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선로공사나 안전사고, 자연재해 등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관제센터의 승인 후 역주행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앞으로 역에서 내리지 못한 승객들에게는 대체 교통비를 지급하는 등 일정 수준의 보상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안석준,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