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또다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부실 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입니다.
오이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이광재전 강원도지사를 어제(8일)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지사는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던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평소 친분이 있던 유 회장으로부터 수천만 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앞서 유 회장으로부터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날 이 전 지사를 불러 돈을 받게 된 경위 등 사실관계를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지사의 진술을 검토한 뒤 금품의 성격을 판단하고 추가 조사를 거쳐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 전 지사는 2010년 강원도지사에 당선됐지만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이 확정돼 도지사직을 상실했습니다.
한편, 유동천 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김환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부정한 청탁과 함께 1억 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이 전 의원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김 부장판사는 이 전 의원의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며,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김동진 전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으로부터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정몽구 회장의 비자금 수사와 재판 당시 선처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 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유 회장으로부터 수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이석입니다. [hot@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