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경찰이 학교 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금품을 상습적으로 빼앗은 10대 가출 청소년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길에서 주운 운전면허증으로 차를 렌트해 도심을 활보하다 사고를 내고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중학교 3학년인 윤 모 군은 지난해 12월, 입고 있던 유명 브랜드 점퍼와 신발 등 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또래 청소년들에게 빼앗겼습니다.
같이 있던 친구는 바지까지 모두 뺏겼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중학교 3학년
- "위에 있던 패딩이랑 바지랑 신발까지 빼앗고, 옆의 친구는 바지까지 벗겨서 사람들 있는데…."
17살 박 모 군 등 20명은 이처럼 학교 주변과 쇼핑몰 등에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았습니다.
최근 유행하는 특정 브랜드의 점퍼를 입은 학생들이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계동 / 서울 광진경찰서 강력 6팀장
- "재학생들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거나 고급 빨간색 점퍼를 빼앗거나 금품을 빼앗거나…."
고등학교를 중퇴한 이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기름값과 용돈을 벌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스마트폰 메신저로 범행 계획을 주고받았습니다.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이들은 무면허로 운전하다 이곳에서 4중 추돌 사고를 내고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길에서 주운 면허증으로 렌트를 한 뒤 대낮에 도심을 활보하다 사고를 낸 겁니다.
렌터카 회사에선 신분 확인이 제대로 안 됐습니다.
▶ 인터뷰 : 렌터카 회사
- "운전면허증을 위조해서 했나 본데 저희는 모르는 사항인데, 우리 보험회사에서도 모르는 사항이에요."
경찰은 박 군 등 4명을 구속하고 1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