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용산 참사로 인한 구속자 8명을 사면해달라고 건의했습니다.
오는 3.1절 특사에서 이 건의가 받아들여질지 관심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 1월 20일 발생해 5명의 생명을 앗아간 용산 참사.
아직도 당시 사고에 관련된 8명의 철거민은 구속 상태입니다.
박원순 시장이 이 용산 참사로 구속된 8명의 사면을 요청하는 공문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
박 시장은 건의서에서 "현재 구속 중인 8명의 철거민은 범법자이기 이전에 겨울철 강제철거 앞에서 절망했던 사회적 약자"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사는 그들에게 사고의 모든 책임을 묻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사면을 건의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박 시장은 지난달 18일 용산 3주기를 맞아 열린 한 북 콘서트에서 철거민 유가족들에게 공식 사죄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지난달 19일)
- "서울시 시장으로서, 행정의 책임자로서 그것이 비록 지나간 일이긴 하지만 진심을 다해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공문을 접수한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3.1절 특사를 맞아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