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오늘(6일) 정부에서 학교폭력 근절에 대한 대책을 내놓긴 했지만, 과연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까요?
일선 교사들은 이미 학교폭력을 막을 자신이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북 순창의 한 고등학교.
이 학교 3학년 A양 등 11명은 지난 2010년 10월부터 1년간 인근 중학교 3학년 B양 등 9명을 폭행하는 등 괴롭혔습니다.
인사를 하지 않고 치마를 짧게 입고 다닌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이들은 후배들을 수시로 불러내 돈까지 빼앗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 "노래방 가고 싶은데 돈이 없으니까 만만한 것이 우리고, 달라고 하면 우리가 주니까 돈을 거둬서 어쩔 수 없이 줘야돼요."
학교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피해 학생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문제 학생들을 선도해도 듣지를 않는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가해자 학교 교사
- "무섭게라도 한다면 좋겠는데 선생님을 무장 해제시켜서 가지고 놀아요. 이거 어떻게 해볼 도리가 있어야죠."
결국, 공권력이 투입돼서야 피해 학생들은 한숨을 쉬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박호전 / 전북 순창경찰서 수사과장
- "이번 사건은 학생들이 상담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인지해 수사에 착수해서 피의자를 검거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가해 학생 11명 중 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피해 학생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 강세훈 / shtv2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