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공장 3곳에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장시간 노출될 위험이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페어차일드코리아 등 국내 반도체 공장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됐습니다.
삼성 기흥공장과 온양공장, 하이닉스 인천공장 등 3개 반도체 회사의 라인 9곳이 대상입니다.
우선 백혈병 발병 원인으로 알려진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전리 방사선이 웨이퍼 가공라인과 반도체 조립라인 일부 공정에서 발견됐지만 기준치보다는 모두 낮았습니다.
하지만, 폐암 유발인자인 비소는 웨이퍼 가공라인의 이온주입공정에서 노출기준을 초과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 인터뷰 : 박정선 /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원장
- "이온주입공정에서 유지 보수 작업을 하는 협력업체 근로자에게 노출 위험이 높아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노동계는 즉각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세민 / 전국금속노조 정책국장
- "직업성 암에 대한 잠복기는 대략 20~40년 정도로, 실제 과도 노출 속에 일해 왔던 작업자들에겐 직업성 암을 비롯한 심각한 건강상의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특히, 이번 조사 결과는 현재 삼성과 산업재해 소송을 벌이고 있는 백혈병 환자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조사를 받은 3개 업체에 대해 시설개설과 작업환경 측정, 협력업체 근로자 건강보호 대책 등을 마련하도록 조치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