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첫 휴일인 오늘(5일) 전국에서는 낮 기온이 10도 안팎까지 오른 포근한 날씨 속에 다채로운 정월 대보름 행사가 열렸습니다.
잠시 물러난 한파는 화요일쯤 다시 맹위를 떨칠 것으로 보입니다.
휴일 표정, 김순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북청 사자놀이를 보는 아이들이 신기한 듯 눈을 떼지 못합니다.
천천히 움직이다 갑자기 달려드는 사자를 보고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직접 사자탈을 쓴 아이들이 꼬물꼬물 움직일 때면 웃음도 절로 나옵니다.
▶ 인터뷰 : 김태희 / 개롱초등학교
- "(탈이) 무겁고 그랬는데, 나중에 하고 나니까 아주 재밌고 뜻 깊었던 시간 같아서 다음에 또 해보고 싶어요."
평소 해보지 못한 연날리기나 팽이치기를 하는 아이들은 마냥 신나기만 합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시민들은 정월 대보름을 맞아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개울가에 있는 다리를 밟으면 병이 나지 않고 복도 불러온다는 '송파다리밟기' 놀이에는 금세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 인터뷰 : 임영일 / 의정부 가능동
- "여기오니까 기분도 좋고, 또 해보라 그래서 1년 동안 다리 안 아프다니까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올 한 해도 지난해처럼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는 편지를 적는 이들도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이은정 / 고양시 화정동
- "올해는 가족들이 화목하고 건강하고 예쁜 아기 낳을 수 있도록 소원 빌었습니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잠시 물러났던 한파는 이번 주 화요일부터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