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싸움으로 유명한 경북 청도에서 베팅할 수 있는 소싸움 경기장이 개장했습니다.
비가와도 경기할 수 있는 돔형 경기장인데, 많은 사람들이 찾아 경기를 즐겼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뿔을 맞대고 힘을 겨루는 싸움소들의 입과 코에서 뜨거운 기운이 뿜어져 나옵니다.
팽팽한 긴장 속에 승부가 갈릴 때마다 관중은 환호합니다.
청도 소싸움 경기장은 1만 1천 명 이상을 수용하는 자동 개폐식 돔형 경기장으로 날씨에 관계없이 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중근 / 경북 청도군수
- "청도에 오셔서 박진감 넘치는 싸움소를 즐기고, 현재 갬블화를 해서 돈도 상금도 많이 딸 그런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기는 소를 예측해 돈을 거는 우권 발매소엔 인파가 몰렸습니다.
▶ 인터뷰 : 강순구 / 경북 구미시 도량동
- "이렇게 적은 돈도 걸고, 친구들하고 같이 나왔는데 즐겁게 놀 수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소싸움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10경기씩 열리고, 100원에서 최고 10만 원까지 걸 수 있습니다.
흥미를 더하기 위해 기량을 검증하는 체급별 싸움소 승강급제를 도입했습니다.
▶ 인터뷰 : 박종규 / 청도 공영사업공사 사장
- "특선, 우수, 선발로 구분해서 잘하는 소에 대해서는 승급을 시키고 못하는 소는 강등을 시키는 제도를 정착화해서 더욱더 박진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되입되는 소싸움 베팅제도.
건전한 전통 민속놀이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