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2천만 명이 찾는 국내 최대 피서지, 바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인데요.
국가가 직접 나서 해운대 해수욕장의 줄어든 백사장을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40년대 해운대해수욕장. 폭 70미터, 면적 8만 9천 제곱미터에 드넓은 백사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매년 백사장이 줄어들면서 폭은 38미터, 면적은 4만 8천 제곱미터로 반 토막이 났습니다.
▶ 인터뷰 : 오만수 / 부산 해운대구 중동
- "옛날에는 참 넓었습니다. 저기 갈매기 있는 쪽에서 굉장히 멀었는데, 가면 갈수록 좁아지죠."
백사장만 줄어드는 게 아니라, 바다 속 모래도 유실되면서 역파도가 피서객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매년 25톤 트럭 2백대 분량의 모래를 투입하고 있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국토해양부는 모두 492억 원을 들여 이곳 백사장을 원래 모습대로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진척이 없던 백사장 복원이 국가사업으로 지정된 것입니다.
모래가 쓸려나가지 않도록 동백섬과 미포 쪽에 수중 방파제가 설치됩니다.
▶ 인터뷰 : 배덕광 / 부산 해운대구청장
- "잠재는 모래가 쓸려가지 않도록 하는 방파제 역할을 하는데, 수중 방파제 물이 오갈 수 있는 그런 방파제입니다. "
하지만, 해수욕장 주변 난개발로 인해 백사장이 훼손됐다는 지적도 있어 수백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