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한파는 결국 지하철까지 멈춰 세웠습니다.
전동차가 고장이 나고, 고장 난 전동차를 견인하다 탈선하는 사고가 연이어 일어났는데요,
어제(2일) 아침 출근길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먼저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승객이 가득 탄 전동차가 고장 난 채 꿈쩍하지 않습니다.
이용하는데 불편을 끼쳐 죄송합니다.
서울역에서 지하철 1호선 전동차가 멈춘 건 어제(2일) 오전 7시 반쯤.
고장 난 전동차는 40분 동안 멈춰 있다 또 다른 전동차의 도움을 받아 차고지로 견인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견인 과정 중 이번엔 종로5가역에서 바퀴가 선로에서 빠져버렸습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탈선된 열차의 내부입니다. 탈선 충격으로 중앙 통로가 위로 솟구쳤고 문은 심하게 뒤틀렸습니다."
이 사고로 지하철 1호선 상·하행선 일부 구간 운행이 길게는 5시간 동안 지연됐습니다.
추운 날씨에 출근길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버스로 갈아타야 했고 지각사태가 속출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미라 / 서울 동작구
- "너무 추워요. 지금. 늦었는데, 안 그래도 시간도 없는데 택시도 안 잡히고."
곳곳에서 고장 이유를 묻고 환불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항의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민경 / 경기도 안산
- "8시 15분까지는 회사에 도착해야 하는데 많이 늦은 거죠. 한 시간 정도 늦은 거죠."
앞서 오전 8시쯤 구로역에서는 전력 공급선이 한파로 뒤틀리며 약 2시간 동안 전동차 운행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logicte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