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계속되는 강추위에) 수도 계량기 동파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서울에서만 천 건이 넘게 발생했고, 전국적으로는 2천 건이 넘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마장동의 한 아파트.
복도 한편에 얼음이 두껍게 얼었습니다.
수도 계량기함을 열자 물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수도계량기 유리가 산산조각이 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선희 / 서울 신내동
- "아침에 일어나니까 물이 안 나와서요. 딸아이도 아침 굶고 나가고 아직 밥도 못 해먹었어요."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55년 만에 찾아온 혹한에 서울 곳곳에서 수도계량기 동파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아침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에 서울에서 접수된 동파 신고만 1천 건이 넘었습니다.
▶ 인터뷰 : 윤충용 / 서울 동부수도사업소
- "평소에는 서너 건 접수됐었는데, 영하 10도 이하가 지속되다 보니까 오늘 같은 경우는 백여 건이 넘었습니다."
인천과 대구, 전주 등 지방에서도 계량기 동파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영하권 날씨가 계속되고 동파 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피해를 키웠습니다.
계량기함에 헌 옷 등의 보온재를 채우는 것도 좋지만,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놓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jasmine83@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