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검찰 '봉투 실체' 신경전

【 앵커멘트 】
검찰과 민주통합당이 예비경선 돈봉투 관련 수사를 둘러싸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돈봉투 물타기 수사라고 비난하고 있고, 검찰은 정황이 충분하다고 맞섭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통합당 예비경선 당일 CCTV에 봉투를 돌리는 모습이 포착된 김경협 씨.

검찰 재소환 통보도 거부하고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봉투를 나눠줬지만, 그 안에는 돈이 아닌 자신의 초청장이 들어 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협 / 민주통합당 총선 예비후보
- "출판기념회 초대장을 돈봉투로 둔갑시킨 그리고 뿌린 시각이나 뿌린 대상을 보면 금방 확인할 수 있었음에도…."

민주통합당도 검찰 수사가 한나라당 돈봉투 의혹을 희석시키기 위한 물타기 수사라며 압수수색의 근거인 CCTV 녹화본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 "검찰이 CCTV 화면을 공개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화면 공개하십시오."

하지만, 검찰은 초청장이 든 봉투 외에 다른 종류의 봉투가 존재했을 가능성을 암시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전 이미 김 씨가 출판기념회를 연 사실을 알고 있었고 봉투 모습을 확인하고 행동에 착수했다고 말해 따로 '돈봉투'가 건네졌음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 김 씨로부터 돈 봉투로 의심되는 물건을 받은 당시 참석자들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했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봉투 속에 과연 무엇이 있었는지 진실게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