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한파 속에 경인 아라뱃길도 얼었습니다.
하지만, 가장자리만 얼었을 뿐 배가 지나다니는 곳은 전혀 얼지가 않았는데요.
비밀은 물속에 있었습니다.
윤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인 아라뱃길 인천터미널 주변입니다.
강추위에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생겼습니다.
얇게는 2cm에서 두꺼운 것은 10cm가 넘습니다.
▶ 스탠딩 : 윤지윤 / 기자
- "이렇게 가장자리에는 돌을 던져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 얼음이 두껍게 얼었습니다."
주운수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수로를 따라 양옆으로 긴 얼음 띠가 보입니다.
하지만, 선박이 오가는 수로 중앙에는 얼음이 얇거나 아예 보이지않습니다.
물속에 설치된 첨단 장비들 때문입니다.
수공 직원들이 고안한 유수 흐름 장치는 수면 부근에서 강한 물줄기를 뿌려 인공적으로 물의 흐름을 만들어 줍니다.
뱃길 바닥에 설치된 공기 공급장치에서는 쉴 새 없이 공기 덩어리가 뿜어져 나와 물을 순환시킵니다.
아라뱃길 18km 구간에 모두 12개가 설치돼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명 / 한국수자원공사 뱃길운영팀
- "(터미널 주변에는) 유수 흐름 장치를 개발해 표면이 얼지 않게 조치하고 있고, 수로 중간에는 수중공기공급을 이용해서…."
보이지 않는 첨단 장비들 덕분에 연일 이어지는 한파 속에서도 아라뱃길의 선박 운행은 이상무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