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위 속에서도 동물원에서는 아기 동물들의 힘찬 울음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리카온이라는 사막의 사냥개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2세 출산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태어난 지 한 달을 갖 넘긴 아기 리카온 '리키'가 사육사를 엄마처럼 졸졸 따라다닙니다.
겉보기에는 보통 점박이 강아지와 비슷하지만 한 마리당 천만 원을 호가하는 희귀종입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에 서식하는 이 리카온은 전 세계적으로 개채수가 줄어들고 있는 희귀종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출산에 성공했습니다."
리키는 생후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동물원 측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지금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은화 /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 "새끼가 많이 추위에 노출되고 위험한 상황이어서 동물병원에서 키우다 보니까 이 친구가 많이 울고 그래서 제가 집에까지 데려가서…"
'어린 왕자'와 '뽀로로'에도 등장해 아이들에게 친숙한 사막 여우 여운이도 오는 4월 봄축제를 맞아 일반에 공개됩니다.
새끼 호랑이 햇님이와 달님이는 아직 젖병을 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곧 고기를 먹게 되면 동물교실을 떠나 맹수 마을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이렇게 지난해 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난 희귀동물만도 29마리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김현태 /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 "저희가 많은 리모델링을 통해서 시멘트 바닥도 흙바닥으로 바꿔주고 나무도 인공나무가 아닌 실제나무나 자연환경을 비슷하게 조성해줬기 때문에…"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올해도 물범과 서발 등 희귀동물의 출산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