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이 좋다는 강남에서 설연휴 기간 10여 차례에 걸쳐 날치기를 한 40대가 붙잡혔습니다.
이른 아침 시간대에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길을 걷는 한 여성 뒤로 오토바이 한 대가 잽싸게 손가방을 낚아 채 달아납니다.
당황한 여성이 추격해보지만 오토바이는 벌써 저만치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골목에서 "도둑이야" 소리가 들렸어요. 오토바이 한 대가 들어오고, 뒤에는 소매치가 당한 아주머니가…"
서울 청담동과 삼성동을 비롯한 강남 일대에서 여성만을 골라 날치기를 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설날을 전후해 10여 차례에 걸쳐 훔친 금품은 천여만 원.
밤이 아닌 출근 시간대에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밤새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아침에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 인터뷰 : 마경환 /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2팀장
- "봉제 공장이 6시 40분에서 7시 대에 오토바이 타는 사람들이 잠을 자는 시간이에요. 그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시간하고…"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하지만 이처럼 짐받이용으로 개조된 오토바이 특징 때문에 피의자는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봉제 공장에서 옷감을 나르기 위해 사용되는 오토바이로 특정되면서 수사망이 좁혀졌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피의자는 친형의 봉제 공장에서 오토바이를 가져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피의자에 대해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