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정신계승을 위해 만들어진 5.18 교육관이 부실공사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은 지 2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곳곳이 부서지거나 균열이 생겼고, 건축 승인도 형식적이었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 치평동에 있는 5.18 교육관입니다.
2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 이 교육관은 최고급 건축마감 기법인 노출 콘크리트 기법이 쓰였습니다.
노출 콘크리트 기법은 어떤 재료도 쓰지 않고 콘크리트를 그대로 드러내는 기법으로 숙련된 기술이 필요해 일반 건축 마감보다 두 배 정도 비쌉니다.
하지만, 5.18 교육관의 노출 콘크리트는 부실 투성입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노출 콘크리트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페인트로 마감해 누르면 부서지기까지 합니다."
준공된 지 1년 8개월밖에 안 됐지만, 건물 곳곳에 균열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눈속임으로 공사를 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노출 콘크리트 전문가
- "(콘크리트로)마감처리가 되어야 하는 게 노출인데 전혀 그게 안됐죠. 페인트를 칠해서 마감을 해버렸고 눈속임을 했으니까, 그런데 광주시 종합건설본부에서 그런 것을 간과하고 사용승인을 내주고…."
광주시는 취재가 시작되자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광주시 관계자
- "감리도 부르고 시공사도 불러서 확인을 해보겠지만 (하자)부분이 있다면 객관적으로 밝히고 보완해야 할 사항은 규정에 따라서 보완을 해야겠죠."
현재 이 건물은 4층까지 증축되며 약 30억 원의 국비가 추가로 투입될 예정입니다.
부실 공사 논란과 함께 광주시도 무책임한 행정으로 시민의 세금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최용석 / yskchoi@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