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걸레 자루로 때리고 우산으로 내리치고. 이런 무차별적인 폭행, 믿기지 않지만, 중학생이 저지른 일입니다.
도를 넘어선 학교 폭력의 현장,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학생 다섯 명이 우산으로 한 학생의 머리를 내려칩니다.
심지어 걸레 자루로 무릎과 정강이를 마구 폭행하기도 합니다.
맞는 학생은 고통스러운 듯 다리를 떨며 몸부림칩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전에도 이런 게 몇 건 있었거든요. 여기서 술 먹고 막…."
가해자인 황 모 군과 피해 학생 박 모 군은 중학교 3학년 친구 사이.
황 군은 모두 4차례에 걸쳐 아파트 등에서 박 군을 무차별 폭행했고 박 군은 코뼈가 부러지는 상처를 입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욱 / 기자
- "중학교 3학년인 황군 등 4명은 친구를 때린 뒤 이곳에서 감금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일진으로 통하는 황 군은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려고 동급생을 때렸습니다.
친구들 앞에서 힘을 과시해 자신에 대한 복종을 강요하는 등 전형적인 조직폭력배의 행태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오지형 / 서울 종암서 형사과장
- "행동이 굼떴다, 담배를 빨리 끄지 않는 바람에 자기들까지 경찰관들에게 훈계를 받지 않았느냐 하는 이유로…."
경찰은 황 모 군 등 3명을 구속하고 다른 피해 학생이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mari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