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자신을 30년 넘게 보살펴준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30대 정신지체 장애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우울증과 정신분열 증세로 10년 넘게 정신병원을 드나들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8일 저녁 8시 40분쯤 서울 정릉동의 한 주택가.
61살 박 모 씨가 자신의 집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다름 아닌 박 씨의 아들인 38살 최 모 씨.
최 씨는 자신을 30년 넘게 길러준 새어머니 박 씨를 살해한 뒤 112로 전화를 걸어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년 넘게 우울증과 정신분열 증세를 앓아 온 최 씨는 정신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 "(피의자가) 정신지체 장애가 있는 아들이라고 합니다."
경찰 조사결과 박 씨는 그동안 아들 최 씨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등 가족 간의 불화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최 씨에 대해 정신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