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나라당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박희태 캠프에 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라미드그룹 문병욱 회장과 이봉건 정무수석비서관, 고명진 전 비서가 내일(3일) 한꺼번에 검찰에 소환됩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은 레저전문업체인 라미드그룹의 문병욱 회장에게 내일(30일)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라미드그룹이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직전 박희태 캠프에 거액의 금품을 건넨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캠프 자금담당인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이 수천만 원을 전당대회 직전 찾은 흔적을 포착하고, 이 돈을 라미드그룹이 건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출한 돈이 돈 봉투 살포에 동원된 자금의 원천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검찰의 분석입니다.
반면 라미드 측과 박 의장은 합법적인 계약에 따라 지급한 돈이라는 입장입니다.
2008년 당시 라미드그룹의 소송을 박 의장과 다른 변호사에게 공동으로 맡겼고, 이에 따라 합법적으로 수임료를 지급했을 뿐이라는 겁니다.
한편, 검찰은 돈 봉투를 돌려받은 고명진 전 비서와 상관인 이봉건 의장 정무수석 비서관도 같은
고 전 비서는 고승덕 의원실로부터 300만 원이 든 돈 봉투를 돌려받은 인물이며, 이봉건 비서관은 전당대회 당시 고 전 비서의 윗선이었습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전당대회 캠프 자금담당인 조 수석까지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