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년대에는 한강에서 썰매도 타고 낚시도 했다는데요.
앞으로는 이런 모습 보기가 정말 어려울 거 같습니다.
한강 어는 시기가 해마다 늦어지고 녹는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꽁꽁 언 한강이 아이들의 놀이터로 변했습니다.
수십 명의 아이들은 스케이트 타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60~70년대 겨울철 한강의 진풍경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모습은 이제 다시 볼 수 없을 전망입니다.
지구 온난화 등으로 겨울철 기온이 올라가면서 강물이 어는 일이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한강에 첫 얼음이 언 것은 지난 14일.
예년 평균보다 하루, 지난해보다는 12일 늦게 얼었습니다.
어는 시기는 늦춰졌지만 녹는 속도는 더 빨라졌습니다.
1900년대 80일 동안 이어졌던 결빙일수는 해마다 큰 폭으로 줄어 2000년대에 들어서는 14.5일로 짧아졌습니다.
▶ 인터뷰 : 김태범 /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주무관
- "도심 속에 생활용수라든지 온수들이 유입되면서 기존보다 결빙이 덜 되는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한강이 어는 기준은 한강대교 노량진 방향 두 번째에서 네 번째 교각 사이 상류 쪽 100미터 지점.
서울시는 한강이 얼더라도 두께가 10센티미터 안팎이기 때문에 썰매를 타거나 낚시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 hye00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