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는 소외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난방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탄이 아닌 다른 보일러를 사용하면 지원이 안 돼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서금순 할머니.
바깥 날씨는 영하권, 5평 남짓한 방도 냉골 그 자체입니다.
기름 보일러가 있지만, 난방비 때문에 전기장판에만 의존하고 있습니다.
매달 38만 원의 생계비를 받고 있지만, 월세와 병원비 등을 제외하면 기름을 살 돈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서금순 /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 "기름 (보일러) 못 때요. 전기장판에 많이 의지를 하죠. 전기장판도 전기료 때문에 아껴야 해요."
정부는 독거노인과 장애인,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소외계층을 위해 20만 원 상당의 난방비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에만 난방비를 지원해 서 할머니처럼 기름 보일러 사용 가구는 제외됩니다.
실제 전라북도의 소외계층 29만 7천 명 가운데 연탄을 사용하는 7천 명만 난방비를 지원받아 나머지 대상자는 추위와 싸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경화 / 전주시 사회복지사
- "소외계층 가운데도 기름 보일러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면세유와 같은 복지 정책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정부의 난방비 지원이 한쪽으로 치우치면서 소외계층들은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 강세훈/shtv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