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박희태 국회의장의 회계책임자가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민주통합당 예비경선 금품 살포 의혹에 대해선 CCTV에 등장한 수상한 인물들을 대상으로 고강도 분석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박희태 의장의 보좌관 함은미 씨의 표정엔 피곤함이 역력했습니다.
▶ 인터뷰 : 함은미 / 보좌관
- "(안병용 위원장 2,000만 원에 대해서 알고 계신 것 없습니까?) …."
함 씨는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캠프의 회계 실무를 전담했습니다.
검찰이 박 의장의 최측근 가운데 함 씨를 가장 먼저 부른 것도, 캠프 자금의 출처와 사용처를 가장 자세히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함 씨를 상대로 당시 비공식 회계처리가 있었는지, 또 안병용 당협위원장이 건넨 현금 2천만 원의 출처는 어디인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조정만·이봉건 두 국회의장 수석비서관도 조만간 부를 예정입니다.
특히 당시 박 후보 캠프에서 재정을 담당했던 조 수석이 돈 봉투 살포를 지시한 윗선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의 돈 봉투 살포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예비경선이 열린 곳에서 CCTV 48대의 영상을 확보한 검찰은 돈 봉투를 돌린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을 어느 정도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민주통합당에서 중앙위원 명단을 제출받아, 압축된 인물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로 소환절차를 밟을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