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르신들이 앞으로 살아가는데 가장 절실한 것은 무엇일까요.
개인별로 다르게 나타났지만, 그중에서도 경제 문제와 건강문제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혔습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일흔여섯 살인 유희숙 할머니는 거리에서 과일을 팔며 4남매를 거뒀습니다.
4남매를 모두 출가시킨 유 할머니는 요즘도 아픈 무릎을 이끌며 과일을 팔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희숙 / 서울 삼선동
- "먹고 살려고 하니까 그게 제일 문제고 자식들이 잘돼서 용돈이라도 좀 주면 좋은데 자기들 먹고살기 빠듯하니까…"
이런 경제적인 어려움은 대부분 노인의 고민입니다.
하지만, 저학력 노인들일수록 이같은 고민을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졸업 이하 60세 인구 10명 가운데 4명꼴은 경제난을 가장 큰 고민으로 꼽았습니다.
이는 대학 졸업 이상 노인의 응답률보다 1.7배 높은 수칩니다.
학력이 높은 노인들은 건강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습니다.
대졸 이상 노인은 40.5%가 건강문제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고, 경제적 어려움과 경로의식 약화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윤진 / 서울 삼선동
- "경사진 데가 많아서 허리에 힘이 들어가는 일이 많은데, 젊은 사람들도 그렇겠지만 어떻게 하면 허리를 안 아프게 살 수 있을까 하는…"
이와 함께 대졸이상 노인은 80% 이상이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초등학교 졸업 이하는 40%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hye00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