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귀성길이 시작되면서, 서울 도심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연휴 첫날 도심의 표정을 엄해림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은 이른 아침부터 귀성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가족에게 나눠 줄 음식과 선물을 한아름 싸들고 나서니 벌써 가족을 만난 듯 설렙니다.
▶ 인터뷰 : 최금해 / 서울 양재동
- "많이 보고 싶지요. 맛있는 거 해먹고 같이 즐겁게 놀고… "
서울역도 귀성객들로 붐비긴 마찬가지.
기차표는 이미 동이 났지만, 입석표라도 구해보려는 사람들은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 인터뷰 : 강희정 / 서울 성수동
- "입석표라고 구해서 가려고 했는데 입석표가 안 구해져서…그래도 가야죠."
이에 반해, 서울 도심은 주말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찾아오는 손님이 없자 대부분의 상점과 음식점도 일찍 장사를 접습니다.
▶ 인터뷰 : 신근철 / 서울 예지동
- "전화도 안 오고 하니까 있으면 뭐해요. 시간만 낭비하는 거니까…"
고향에 가지 못한 사람들은 썰렁한 도심에서 모여 쓸쓸한 마음을 달랩니다.
▶ 인터뷰 : 박학종 / 실향민
- "해방되던 해 태어난 막냇동생이 있는데 참 보고 싶어요."
한국도로공사는 어제(21일) 하루 동안 총 39만 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 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