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민주통합당의 돈봉투 제보에 대해서도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예비경선이 열린 현장을 압수수색해 CCTV 녹화 화면을 입수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돈 봉투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을 압수수색해 CCTV 녹화 기록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말 민주통합당 지도부 예비경선에서 조직적으로 돈 봉투가 뿌려졌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당시 경선에 참여했던 한 후보 측 관계자가 투표 시작 전 행사장 인근 화장실에서 중앙위원들을 상대로 수백만 원대 돈 봉투를 뿌렸다는 겁니다.
또, 다른 후보 측에서도 돈 봉투를 돌리는 등 민주통합당 예비 경선 당시 광범위하게 돈 봉투 거래가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CCTV 분석을 마치는대로 돈 봉투 거래 장면을 목격한 관계자 등을 불러 돈 봉투를 돌린 후보 측이 누구인지 가려낼 계획입니다.
한편, 제자리걸음이던 한나라당 돈 봉투 의혹 수사도 국회의장 최측근 3인방에 대한 압수수색을 계기로 다시 활기를 띠는 모습입니다.
검찰은 2008년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에서 재정을 담당했던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비서관, 공보를 맡았던 이봉건 정무비서관, 회계책임자였던 함은미 보좌관의 사무실과 자택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설 연휴 기간 압수물 분석에 주력한 뒤 이를 토대로 이르면 연휴 마지막 날 핵심 3인방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작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