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한·미 FTA 폐기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시장은 한·미 FTA를 폐기하자고 주장한 것은 아니며, 보다 세심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매경 이코노미스트 클럽 특강에서 한·미 FTA를 둘러싼 중앙정부와의 갈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그 당시 제가 얘기한 것처럼 이렇게 썼습니다. 한미 FTA 필요하다. 통상의 진흥을 위해서 한미FTA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중앙정부에는 국가투자자소송제와 골목상권 보호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집권하면 한·미 FTA를 폐기하겠다는 민주통합당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FTA는 필요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반값등록금을 시행한 서울시립대에 대해서는 '가난한 학생들이 오는 서울대'로 만들겠다며 사회 취약계층 우대 방침을 밝혔습니다.
또 시민운동가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정치에 뛰어든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도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사실 저도 가능하면 제가 그 길을 계속 가고 싶었거든요. 지금도 가끔 생각해보면 선거할 때 보셨지만 그게 맨정신으로 못할 일이더라고요."
박 시장은 지역의 향토적 자산을 잘 조사하면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초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에 맞는 부가가치 산업 유치에 힘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