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3만 원짜리 단순 조립제품이 100만 원에 팔렸습니다.
제품을 홍보하려고 돈을 주고 인증서까지 샀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다단계업체가 입주해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작은 작업장이 나옵니다.
업체는 이곳에서 원적외선이 방출되는 전자제품을 조립했습니다.
▶ 인터뷰 : 윤지윤 / 기자
- "업체가 판매한 제품입니다. 이렇게 콘센트에 꽂으면 신종플루, 새집증후군 심지어 체질까지 개선해 준다고 광고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거짓말이었습니다.
효과가 탁월하다며 100만 원에 팔았지만, 원가는 3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플라스틱 갑에 석회 등을 넣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런데도 업체는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것처럼 소개하고, 수천만 원을 주고 인증서를 사 붙였습니다.
이렇게 1천200명에게 모두 55억 원을 챙겼는데 알고 보니 3년 전 전기 절감기라고 판매된 제품과 똑같았습니다.
▶ 인터뷰 : 박성남 / 인천지방청 광역수사대장
- "(2009년 3월) 사기성 제품으로 보도돼 판매가 부진하자 남은 것을 처분하려고 원적외선 방사장치로 판매할 것으로 모의하고….”"
해당 업체는 몰랐던 일이라며 발뺌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업체 대표
- "처음에 몰랐어요. 정말 (FDA에) 접수만 돼 있는 거야? 그래서 깜짝 놀랐어요. 우리는 다 된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업체대표 김 모 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