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이제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3천만 명 이상이 고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과거의 우리네 설 모습은 어땠을까요?
김선진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1977년 서울역 모습입니다.
고향에 가기 위해 수백 명의 사람이 서울역을 찾았고, 매표소는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고속도로는 고향 가는 차들로 꽉 막혔습니다.
시장은 설 음식 준비하는 사람들로 분주하고, 한복 집은 설빔을 고르는 사람들로 바쁩니다.
서울시내 상점들도 모두 문을 닫았고, 거리는 텅 비었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은행에서 돈 바꾸는 모습은 여전합니다.
어머니와 며느리는 오순도순 모여 만두를 빚고 가래떡을 썹니다.
한쪽에서는 떡을 만들기 위해 연신 절구 방아를 찧습니다.
모처럼 3대 이상의 가족이 모인 가정은 함께 모여 차례를 지내고 조상께 복을 구합니다.
널뛰기와 윷놀이, 농악놀이, 연날리기는 명절 분위기를 한껏 돋습니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양력 설 보다는 음력 설을 보내지만, 1960년대에는 양력 설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설날은 온 가족이 함께 새로운 한해를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원일, 원단, 정조, 연시 등으로 불립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