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할 때 귀찮다고 사이드미러 안 접는 경우 종종 있으시죠?
강남에서 고급 차량만 턴 절도범이 붙잡혔는데 장비하나 없이 사이드미러가 안접힌 차량만 골라서 털었다고 합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35살 김 모 씨.
최근 석 달 동안 강남 주택가를 돌며 벤츠와 아우디 등 고급차량에서 금품 7천8백만 원을 훔쳤습니다.
사흘 전에는 문이 열린 차량 안에서 현금 20만 원을 훔치다 시민에게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검거 시민
- "쳐다보니까 차 안을 뒤지고 있어요. 그래서 문을 열고 잡고 멱살을 잡고 끄집어 냈어요. 내려서 앉혀 놓고 112로 신고를 했죠."
차량을 터는 데 필요한 건 주택가를 돌아다니는 발품뿐, 장비하나 필요 없었습니다.
김 씨가 눈여겨본 건 사이드미러.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김 씨는 이처럼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고급차량만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사이드미러가 접혀 있으면 대부분 차량이 잠겨 있지만 펼쳐져 있을 경우 문이 열려 있을 확률이 높다는 점을 이용한 겁니다.
실수로 잠그지 않았거나 잠깐 차 문을 열어둔 차량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사이드미러가 열렸다고 해서 잠긴 것도 있었는데 대부분 열렸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범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