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늘(16일)부터 전통시장 주변도로에 주정차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어느 정도의 교통 체증을 감수하고라도 전통시장을 살리겠다는 것인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요?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설 연휴를 앞둔 서울 중부시장 앞.
시장 주변도로에 차가 멈춰 서자 주정차 관리요원이 다가가 주차표를 끊어줍니다.
"주차를 한 시간 동안 무료로 할 수 있거든요."
이렇게 주정차가 허용되면서 전통시장의 문턱이 한층 낮아지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진아 / 전통시장 이용객
- "특히 서울시내는 주차 때문에 못 나오는데 많이 좋은 것 같아요."
▶ 인터뷰 : 구순자 / 전통시장 상인
- "원체 재래시장이 죽어 있고 안되거든요. 손님들도 다 주차 때문에 불평하니까…"
주정차는 안내표지판이 설치된 구간에서만 가능하고 최대 1시간까지 주차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병관 / 행정안전부 지역경제과장
- "간이 초과되면 견인 등 안내조치를 통해서 교통 혼잡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하지만 정부의 주정차 허용 방침 때문에 가뜩이나 심각한 전통시장 주변의 교통 체증이 더욱 심해질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진섭 / 서울 장안동
- "주차하면 사람들 막 나오고 들어가고 도로로 하다 보니까 위험하죠."
다소 교통체증을 감수하고라도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정부의 시도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두고 볼 일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