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버스회사가 신도시 개발 부지의 일부를 불법으로 점거해 차고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개월째 무단 점거가 계속됐지만, 단속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운행을 마친 버스가 잇따라 공터로 들어옵니다.
전조등 사이로 가지런히 주차된 버스 수십 여대가 보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광교신도시 공사장에서 나오는 토사를 쌓아두는 야적장입니다.
내부 공사로 버스회사 차고지의 공간이 부족하자 멋대로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공사가 진행되는 낮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버스 여러 대가 주차돼 있습니다."
MBN 취재 결과 이곳은 수원시가 2014년 이후 공영 차고지 조성 예정인 부지로, 현재는 경기도시공사 소유입니다.
▶ 인터뷰 : 수원시 관계자
- "(버스 주차를 50~60대 해놓으면 안 되잖아요?) 안 되죠! 부지양도를 안 받은 거에요. 아직. (그럼 지금 누구 땅입니까?) 지금 경기도시공사 땅이죠."
▶ 인터뷰(☎) : 버스회사 관계자
- "(불법 점용해서 주차하신 거 인정하시는 건가요?) 불법으로 주차한 게 아니고, 공사하느라 흙을 파낸 것이기 때문에 그 공간이 있어서 좀 댄 거죠. (OO 고속 부지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저희 부지는 아닙니다."
하지만, 경기도시공사 측은 심야 단속은 한 차례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MBN 취재가 시작되자 "정식 공문을 발송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