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의 핵심 측근들이 곧 검찰에 줄소환됩니다.
출국금지된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과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소환이 임박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조정만 수석비서관에 대해 출국금지를 하고 소환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조 수석비서관은 박 의장이 현역 의원이던 시절부터 20년 이상 보좌관을 지냈고,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캠프에서 재정을 담당한 핵심 인물입니다.
검찰은 조 수석비서관이 고승덕 의원실에 전달된 돈과 안병용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구의원들에게 건넨 돈의 출처를 알고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앞서 은평구 구의원들에게 돈봉투를 건넨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안병용 위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늘(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됩니다.
검찰은 어제(15일)도 안 위원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구의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또 고승덕 의원실에 돈을 전달한 것으로 추정되는 박 의장의 전 보좌관 고 모 씨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수사가 박희태 의장의 핵심 측근들에 집중되면서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소환시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 수석은 고승덕 의원이 당시 돈봉투를 돌려주자 고 의원에게 전화를 건 인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민주통합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금품이 오갔다는 야당 측 돈봉투 사건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