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오늘 오전 인천 자월도 인근 해상에서 기름을 싣고 가던 운반선이 폭발했습니다.
선원 5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폭격을 맞은 듯 배 한가운데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두꺼운 철판은 종잇장처럼 찢겨 나갔고, 배는 말 그대로 두 동강이 났습니다.
인천 자월도 앞바다를 운행하던 4천 톤급 유류 운반선 두라 3호가 갑자기 폭발했습니다.
이 배는 인천항에서 휘발유 6천5백 톤을 하역하고 충남 서산의 대산항으로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사고로 선원 16명 가운데 한국인 선원 21살 이진수 씨와 미얀마인 묘민자우 씨, 그리고 신원을 알 수 없는 2명 등 모두 5명이 숨졌습니다.
67살 박양기 씨와 구인주 씨, 유준태 씨 등 선원 6명은 실종됐습니다.
애초 사망자로 알려졌던 이종완 씨의 시신은 지문확인 결과, 실종자로 분류됐던 이진수 씨로 밝혀졌습니다.
해경과 해군은 경비함 30여 대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추가 구조 소식을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해경은 밤샘 수색작업과 함께 사고 선박의 기름 120톤을 옮겨 싣는 등 2차 피해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